밍밍니님, 안녕하세요.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불편한 마음들이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으셨던 것 같아요.

전에는 서로 대화를 잘 할 수 있다고 느껴졌지만,
지금은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 무언가 어긋나면서 감정적으로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나의 주변 사람, 특히 나에게 친밀하고 가까운 존재와 소통하는 데에 문제가 생기는 경험은 누구에게든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밍밍니님은 부모님과 대화할 때(특히, 싸움으로 이어지기 직전에) 어떤 감정들이 느껴지거나 생각들이 떠오르나요?
결혼 후 따로 살아가게 되면서 무언가 부모님과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하시니,
아마도 결혼과 독립 후 밍밍니님의 관점이나 가치, 경험도 자연스럽게 변화함에 따라 부모님과 대화할 때 통해지는 지점도 자연히 차이를 보이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부모님과 대화할 때에 나의 욕구, 내가 진정으로 바랬던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잘 살펴보아 주세요.
어쩌면, 나를 불편하게 하는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내가 부모님이나 아니면 이 대화를 통해서 기대했던 것, 혹은 부모님이 기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사실 엄마 아빠가 이렇게 해주기를 원하고 있었구나'를 스스로 알아주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밍밍니님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대화들을 가족 안에서도 얻어가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