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휴학생 질문

혜철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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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휴학생입니다
20살엔 바로 알바를 할려고 노력했는데..
욕만먹고 나와서 거의 트라우마가 걸린거같습니다
그리고 가족에 건강이 안좋아셔서 병원에 계십니다.
하지만 용동도 주십니다.한달에 25만원정도
그래도 눈치보이고 안하면 내가 너무
이상한건가.? 이생각이 자꾸듭니다

휴학생이여서 해야되나.? 이생각도 들고요
물론 집에만있거나 노는것밖에안합니다

제자신이 점점더 초라해지는거같아서 물어봅니다
이렇게 제 미래가 더 사회생활이 더 멀어지는걸까 하며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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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글쓴님,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불안이 얼마나 크신지 느껴졌습니다.
폭력적인 아르바이트 경험이 마음에 상처로 남았고, 게다가 가족의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글쓴님이 욕만 먹고 나온 경험 때문에 알바가 트라우마처럼 느껴지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처음 사회에 나가 일을 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내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그건 글쓴님의 잘못이 아니라, 적절한 지지를 받지 못한 경험 때문일 가능성이 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는 해요.

휴학생으로서 뭔가 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감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지금은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글쓴님은 이미 ‘내가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계시잖아요. 이건 매우 중요한 회복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타인과의 비교나 자기비난은 자존감을 점점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매일 작은 루틴을 만들어서 작은 성취감 느끼기(산책, 하루 한 가지 집안일 등), ‘내가 해낸 일’이나 ‘감정 기록’을 짧게 남기기, 가족분께 도움을 드리는 시간을 정해보기 같은 작은 실천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런 행동이 멈춰 있지 않다는 감각을 회복시켜 줍니다.

그리고 우선 마음을 추스린 뒤, 다시 용기 내어 사회로 나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회피는 그 순간 마음의 안락함을 줄 수 있지만, 지속되면 시도해볼 용기를 점점 내기 힘들게 만듭니다. 부딪히고 시도해야만 욕먹지 않는 다른 상황도 있다는 것을 학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처음엔 힘들고 두려워서 혼자 시도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글쓴님이 느끼는 불안과 고민은 충분히 이해받을 가치가 있는 감정이에요. 언제든 여기에 다시 찾아와 마음을 털어놓으셔도 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것 자체가 이미 회복의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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