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입니다
남편이 저랑은 곧 죽어도 밖에 외출을 안해줘요
저 혼자 다니고 저혼자 마트 장보러가고 매번 혼자 나가는것도
우울하고 한달에 한번은 부부가 나가서 데이트도 좀하고 맛집도 가고싶은데
남편은 돈 아깝다 쉬고싶다고 예전에 데이트해줬을때도 왠 아침부터 나가냐
그런말만해요
그래서 돈아끼는 데이트
주로 남편이 좋아하는 가성비 체인점에서 매번 밥먹기.헬스장가서 데이트라고 하는데 매번 그런곳만 가니까 여자로써 좀 그렇네요
신혼여행겸 도쿄여행이나 호캉스 준비한것도
제가 다 준비하고 서프라이즈로 호캉스여행
선물했는데 너무 돈아깝다 부담스럽다
너생각만하고 내생각안하나 이기적이게 고집부린다고 제가 다 비용냈는데 가는동안 계속 잔소리만 들으면서 다녀오고 너무 서운했습니다.
집안일도 거의 제가하고
출근은 비슷한시간에 나가는데 이쁘게 도시락도 싸주고 퇴근은 제가 더 늦게하는데 피곤하다고
남편은 자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집안일때문에 싸워서 한번 얘기하고 집안일은 지금 해주고있는데
그거말고는 똑같네요
예전에는 퇴근하면 현관에서 기다리고 반가워해줬는데 이제는 남편이 먼저 퇴근하고 집에있는데
집도착했다는 연락도 없이 자고있고
제가 퇴근했다고 연락해도 답하나없이
집에 와도 자고있고
피곤하니까 이해는 되는데
밥먹자고하면 이따가 먹는다고 짜증내고
밥을 만들어도 혼자 밥먹고
남편은 편한시간에 일어나서 밥먹어요
그러고 운동 가버리고 집에 들어오는게
12시넘어서 오는데
저는 출근이니까 자고있고
결혼했는데 같이 사는의미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래도 아직 신혼인데
평일은 바쁘니까 퇴근하면
서로 마주보고 밥같이 먹으면서 하루 얘기하는
사소한것들이 너무 행복하고 힐링되는데
남편은 아닌가봐요
이정도 글써서 쭉 읽어보니 같이살 이유가 없는것같아요....
다른 부부도 그러시나요???
한달에 한번 밖에서 저랑 데이트한번안해주고
야식도 도시락도 바로 편하게 먹을수있게 준비해놓고…저만 노력하는것 같아서
이제 요리도 좋아하는데 만들어주고싶은 마음도 있는데 안만들어요
진짜 왜 같이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둘이 사니까 더 돈도 들고
그렇게 생각하고있는것도 모르고 하나도
신경안쓰고 왜 우울하고있는지 서운해하고있는지
이해할려고 안하고 이해못하는 표정으로
짜증내요
다 맞춰줘야되냐고
집에 늦게 들어가도 걱정안하고 연락도 없으니까
이제 집 가기도 싫어져서 공원에서 혼자 시간
때워요.
운동도 사실 헬스에 관심 없는데
제가 가야 같이 시간 지낼수 있어서 피곤해도
가는거에요.
너무 지쳐요.저만 이렇게 생각하는게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럴수도있는데
혹시 다른부부들은 어떠신가요???
결혼이 이렇게 외로운거 였나…
연애했었을때가 더 행복했었던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되는게 남편이 저한테 이제 관심저차 없는거겠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글쓴님.
결혼이라는 게 늘 행복하고 설레기만 할 줄 알았는데,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외로움을 느끼면 그 상실감이 너무 크죠.
지금 글쓴님은 함께 있음에도 혼자인 느낌을 받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건 예민한 게 아니라, 사랑받고 싶고 연결되고 싶은 아주 자연스러운 욕구예요.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밥을 함께 먹는 것과 같이 사소한 순간에서 따뜻함을 느끼는 것일텐데 말이에요.
남편분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글쓴님처럼 따뜻한 교류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그 차이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건 허심탄회한 대화입니다.
비난이 아닌 나의 마음을 중심으로 표현해보세요.
예를 들어, “당신은 쉬고 싶어 하는 걸 이해하지만, 나는 당신과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외롭고 허전해.”
“돈이 아깝다는 말이 나올 때, 나는 내가 소중하지 않은 사람처럼 느껴져.”
이런 식으로 ‘나는 ~해서 ~하게 느껴진다’로 이야기하면 상대는 방어하기보다 이해하려는 태도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대화 후에도 남편분이 계속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그땐 혼자 짊어지지 말고 부부상담을 한 번 고려해보세요.
중립적인 전문가가 함께하면, 두 분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글쓴님은 이미 관계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셨어요.
도시락을 준비하고, 대화를 시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그 마음은 사랑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따뜻한 마음을 잃지 말고, 이번엔 스스로에게도 같은 온기를 나눠주세요.
언제든 마음이 지치거나 혼자 버겁게 느껴질 때, 다시 찾아와도 괜찮습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용기 있는 선택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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