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솔직히 짝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톡했던 내용을 보니까 얘도 저를 진짜 사랑했던거 같거든요 (너가 걱정되어서 밥이 너무 쓰다, 내가 널 이렇게 좋아했나?, 새벽에 갑자기 미안하지만 너 엄청 사랑하고 좋아한다 등등...) 그 당시에는 그냥 친구로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쌍방짝사랑 혹은 무자각쌍방이었던거같아요... 모종의 이유로 좋게좋게 인연 정리하게되었는데 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얘보다 절 더 사랑해준 애가 없었던거같아요 아
미치겠다 너무 보고싶은데 어떡해요
예진아 보고싶어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안녕하세요.
글쓴님의 상대방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진하게 전해집니다.
누구라도 고백하는 용기를 내기 어렵지요.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말이에요. 친구 관계가 깨질까 두려웠을 수도 있고, 상대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당시에는 차라리 안전하게 친구로 지내자는 선택을 했던 것 같네요.
그것은 그 시기의 글쓴님이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현재 마음이 공허하거나 힘들 때 과거의 따뜻했던 순간이 더 크게 떠오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보고 싶다는 감정은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때 내가 느꼈던 따뜻함과 설렘을 다시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일 수도 있어요.
우선 지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면 어떨까요?
“내가 OO를 소중히 생각했구나” 하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락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신중하게 용기를 내봐도 좋겠습니다. 다시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 감정은 이미 글쓴님 삶의 중요한 일부로 남아 있을 거예요.
조심스럽게 덧붙이자면, 사랑이나 인간관계에서 ‘용기’는 꼭 상대를 붙잡는 행동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내 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것을 전달해보거나 정리하는 것도 큰 용기입니다. 그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글쓴님은 이미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했고 그 경험은 앞으로의 삶을 더 단단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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