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염둥이공주 님.
몸 상태도 안 좋은데 대화 속에서 상처까지 입어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따뜻하게 공감해주는 건 아니에요. 누군가에게서 공감을 기대했다가 전혀 다른 반응이 돌아오면 그만큼 충격과 상처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가 공감을 못 한다는 사실이 귀염둥이공주 님의 마음이나 존재를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남겨주신 글에서의 상황 이전에 어떤 맥락의 대화가 오갔는지는 다 알 수 없지만, 상대는 공감을 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하게 극단적인 예시를 들며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처럼 보여요.
귀염둥이공주 님이 받으신 상처는 상대방이 과장된 예시를 드는 과정에서 '내가 틀렸다'고 부정하는 듯한 느낌에서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귀염둥이공주 님은 이미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몸소 느끼고 계신 분이에요. 그건 큰 자원이자 강점입니다.
그러나 상대가 나에게 공감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굳이 설득하거나 이해받으려고 애쓰실 필요는 없어요. '내가 모든 사람에게 공감할 수 없듯이, 이 사람도 나에게 공감할 수는 없나보다' 하고 거리를 두는 편이 자기 마음을 지키는 데 훨씬 건강한 방법이랍니다.

결국, 모든 관계에서 다정함과 공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나를 따뜻하게 들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제는 그 상처를 더 키우는 사람에게서 한 발짝 물러나,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관계를 선택하는 것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길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