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직하고 진솔한 마음들을 남기고 가셔서 반가운 마음입니다.

최근의 상황들이 나루1님에게는 지치고 힘든 일들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여기에서 나루1님의 모든 상황들과 생각들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글 속에서 나타는 어려움은 대학 졸업 후 아직 소속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느끼는 불안정감과 취업에 대한 불안감, 우울감과 무력감, 그리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불편한 마음들이 생기는 지점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와 같은 상황들이 더욱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나루1님의 소속이 없는 것에 대한 그 불안한 마음을 좀더 들어보고 싶어요.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에너지가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과도한 애정을 요구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나루1님은 어떤 생각이나 기분이 떠오르시나요?
에너지가 없고 지쳐서 내가 하지 못하는 일들은 무엇이 있나요?
어떤 상황이나 어떤 말들을 들을 때, 아니면 상대방의 어떤 행동과 표정을 볼 때 나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 같이 느껴져 화가 나나요?

어쩌면, 나루1님의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 혹은 타인이나 세상에 대한 인식과
그와 연결된 감정들이,
지금의 나루1님에게 우울감, 불안감, 무기력감을 느끼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와 같은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상당한 스트레스와 어려움으로 경험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과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나루1님이 어떠한 도움을 받고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혼자만의 힘이나 의지로는 당장의 변화를 만들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실시간으로 나루1님의 정서를 이해하고 지금의 생각을 함께 발견할 수 있고 내면을 탐색해볼 수 있는 전문 심리상담사와 대면으로 만나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나루1님의 글에서는 지금 상황과 마주한 갈등들로 인해 벅차고 어려워하는 모습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러한 상황들을 지금까지 애써 버텨왔기에 이곳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힘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루1님의 어려움은 결코 이상하거나 나약한 것이 아니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일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말씀해주신 상황들로 고민이 많이 되셨겠지요?
앞으로는 이 어려움을 혼자서만 겪어나가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살펴보아주는 과정들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어려워지고 힘이 없어지는 순간에는 언제든 이곳에 또 한 번 찾아오세요.
상담사를 포함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나루1님을 응원해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인터넷 상에서의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루1님이 실제의 내 일상생활에서 나의 마음과 상황에 가장 맞는 도움을 찾아나서는 힘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