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답답함

yoonseo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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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내다보면 뭔가 마음이 답답한 순간도 종종 있는거 같아요. 뭔가 일이 잘 안풀리거나 어려움을 겪게되면 바로 좌절하고, 그 감정에 휩쓸려서 마음이 순탄치가 않은거 같더라구요.
이러한 경험을 해보신분이 있으신가요? 긍정적인 에너지보다 부정적인 에너지가 더 나오고, 이러한 에너지를 컨트롤 하는게 어려울때가 있어요. 정말 내면의 깊은곳까지 저를 넣는 기분이에요.
이럴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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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yoonseo님,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이야기 속에 담긴 마음이 참 진지하게 느껴집니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이 보여서, 그런 마음이 더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일이 꼬이고 마음이 답답해지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럴 때 느끼는 좌절감은 정말 벅차죠.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감정을 없애려 하기보다 감정을 하나의 ‘파도’처럼 바라보는 연습이에요. 예를 들어, “지금 내 마음에 부정적인 에너지가 몰려오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는 거예요. “아, 불안이가 올라왔구나” 하고요. 이렇게 알아차려주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나를 삼켜버리는 게 아니라 내가 감정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로 조금 이동하게 됩니다.

또 한 가지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억지로 만들어내기 보다, 나에게 조금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흔들리고 힘들어하지만, 오늘 하루도 버텼다, 잘 하고있어.” 이런 말은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반복하다 보면 내면의 무게가 조금씩 덜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주 작은 루틴이라도,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멈춤의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그 시간은 감정을 바꾸기 위한 게 아니라, 내가 내 마음 곁에 있는 시간입니다.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것 자체가 이미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잘 안 풀리는 시기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흔들리는 나를 지켜보는 힘이 자라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요. 천천히,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나를 지켜보는 마음을 조금씩 키워가면 분명 다시 숨통이 트이는 날이 올 거예요. 지금도 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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